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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 프랑크푸르트 도미토리 숙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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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랍장가득 2019. 9. 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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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 프랑크푸르트에서 유스호스텔, 도미토리 숙소 찾기

나에게 발만 담그고 싶은 도시, 바로 프랑크푸르트였다. 

프라하로 가는 야간열차만 아니였다면 프랑크푸르트에서 추억은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 높은 빌딩에 차갑고, 현대적이미지라 배낭여행객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프랑크푸르트의 악몽과 마인즈강의 벤치   
브뤼헤에서 출발한 열차는 늦은 시간 프랑크푸르트 역에 도착했다. 이제는 목적지에 늦게 도착해도 걱정이 덜 된다.
암스테르담에서 신고식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했으니..​ 여행을 하다, 숙소가 없거나, 시간에 쫓겨 역이나, 공원, 등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보았기 때문에 나 역시 밤거리를 거침없이 즐길 수 있다고 믿었다.

저녁 8시가 조금 지났는데 역 주변이고, 길거리고 사람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일단 중앙역 옆에 보이는 마인즈강을 따라 걷기로 한다. 강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길을 따라 조깅 하거나,자전거를 타는 독일인들이 종종 보였다.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나에게 그들은 압정같은 시선으로 나를 고정했다. 앞에 보이는 벤치를 침대삼아 오늘 밤을 묵기로 하고 스르륵 누었다. 몸은 녹초가 되어 당장이라도 자고 싶은데 잠이 안왔다. 춥기도 했다. 왜일까? 30분을 고민하다. 첫번 째 노숙에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 PC방  
불 빛이 보이는 골목으로 올라가다 보니 PC방 같은 곳이 보였다.그동안 인터넷을 하고 픈 갈증이 있었는데 올나잇으로 욕구 좀 풀겠다고, 자리에 앉았다. 10시부터 광클하기 시작했다. 메일을 확인하고, 보내고 마우스에 비해 속도가 안 따라간다. 한국에 비해 속도가 반에 반도 안되었다. 갑자기 주인이 PC방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켜져 있는 컴퓨터를 쓰고, 휴지통을 비우고 나에게 영업이 끊다는 신호를 보냈다. 난, 어떻하지? . PC방을 나와서 밤고양이처럼 숙소를 찾아 헤매었다. 다시 배낭을 메고, 숙소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유스호스텔이 아니라 비지니스호텔이었다. 하루밤 묶는데, 최소 20만원이라는 망언에 곧장 나왔다. 프랑크푸르트 밤을 조용히 걸었다. 뚜벅뚜벅 그래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유스호스텔을 찾게 되었다. 12시 쯤이였나? 로비에서 스탭한테 방이 있냐고 물어보니 방이 없다고 한다.

이제 체력이 고갈되어 협상에 드러갔다. 로비에서 잘 수 있냐고 물어보니, OK라고 했다. 땡큐를 수십번 외쳤더니, 스탭이 곰곰이 생각하다.

침대가 하나 있다고 했다. 자신이 잠시 누워있던 곳인데 시트 정리도 안되었고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많이 할인 된 가격으로 침대를 구할 수 있다. 잠들기 전에 샤워를 하는데 유럽에서 느끼는 첫, 쾌감이었다. 샤~샤~ 불안함에서 느꼈던 무게감이 비눗물로 한번에 씻겨졌다. 유스호스텔 도미토리에서 아침을 서둘러 챙겨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아웃 할 때, 일본애랑 함께 해서 프랑크푸르트 대성당까지는 함께 걸었다. 동양인으로서 친근감으로 여러 이야기를 나눴지만 우리사이에 벽이 존재했다. 




일본인과 헤어지고 목적지 없이 프랑크푸르트 거리를 편하게 그냥 걸었다. 점심에 하이델베르크에 갔다가 저녁에 야간 열차를 타고, 프라하로 이동하는 것이 오늘의 미션이었다. 오전 시간이 넉넉했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뭘 해야할지 몰라 짤라 말하자만,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러기에 마인강으로 가서 쉬기로 했다.




와 버스광고 한번, 특기하네. 우리나라의 버스광고와 다른 느낌이었다. 이때까지도, 여전히 유레일 말고는 도심의 트램이나, 지하철을 제대로 타보지 못했다. 나중엔 여행의 중반부가 지나면서 지하철, 버스를 막탔는데 역시나 ... 잘못탄게 수두룩했다.




유럽배낭 여행에서 자주 본게 있다면
도심 곳곳에 있는 조형물이다. 형태가 작품이든, 광고든, 상징물든, 조형물을 접할 때 마다 신선했고, 그냥 이유 없이 기뻤다. 그래서인지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조형물 사진만 많이 찍었는지 모르겠다. 어느 옷가게 쇼윈도 모습, 마네킹은 어디갔을까? 스파이더맨의 솜씨마냥 옷 사이에 줄을 넣어 훌륭하게 디스플레이스한 옷가게 모습  




이름모를 철다리에 사람들이 꽤나 많다. 철다리를 자세히 보니 사람들 이름이 새겨져 있다. 나도 새길까 말까? 공공물 훼손을 무릅쓰고 프랑크푸르트에 온 기념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벤치에 앉아 프랑크푸르트의 마인강을 그저 바라봤다.
밤에 느꼈던 마인강 이미지와 낮에 느꼈던 이미지를 천지 차이이다. 세월아 네월아, 마인강만 바라보니 햇볕에 얼굴이 익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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